평화당, 지방의원 선거구 쪼개기 비난 "정부·여당과 협치 못해"

입력 2018-03-23 14:00  

평화당, 지방의원 선거구 쪼개기 비난 "정부·여당과 협치 못해"
광주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총리추천제로 권력 분산해야"
조배숙 "MB 구속 사필귀정, 검찰은 2007년 조사 과정 밝혀야"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민주평화당이 광주를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방의원 선거구 쪼개기'를 비난하며 "회복하지 않으면 정부·여당과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발표한 개헌안에 대해서도 권력 분산을 위한 국회 총리 추천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23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제20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사필귀정이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검찰은 2007년 이 사건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왜 덮어졌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특히 최근 전국의 지방의회에서 갈등을 빚었던 지방의원 선거구 쪼개기 논란에 대해 정부·여당에 책임을 돌리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말살한 지방의원 4인 선거구 원상 복구 등 상응하는 조치가 없다면 민주평화당은 앞으로 정부·여당과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원 획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뿌리째 뽑는 야합을 하며 적폐를 실천했다"며 "대통령이 진정 지방분권 개헌 의지가 있다면 지방의원 4인 선거구 쪼개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은 천정배 의원도 민주당의 행위를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비판하며 "2인 선거구로 쪼갠 4인 선거구들을 회복하지 않으면 정부에 대한 반대 세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개혁도 팽개치고 이른바 적폐 세력인 자유한국당과도 '짬짜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 문제를 놔두고 문재인 정부가 개혁, 적폐 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청와대가 발표한 개헌안에 대해서도 "5·18 정신을 헌법에 명시하고 기본권 보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미온적"이라며 권력 분산 장치로 국회 총리추천제 도입을 촉구했다.



윤영일 의원은 헌법 개정과 발표를 국무회의와 법무부 장관이 중심이 되지 않고 청와대가 전면에 나선 데 대해 "정치적 홍보용으로 이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한국당 등이 반대할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밝힐 것도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최고 위원들은 이날 연석회의 후 무등시장을 찾아 광주전통시장 상인회장단과 간담회를 했다.
이어 광산업기기 업체 현장시찰과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6·13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 행사에 참석한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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