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폭발' 이후 강화된 기준 충족 재가동 7기째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사가(佐賀)현 겐카이초(玄海町)에 있는 규슈(九州)전력 겐카이원전 3호기가 23일 오전 재가동에 들어갔다.
규슈전력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 겐카이원전 3호기의 원자로에서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 분리를 시작했다"며 원자로 가동 착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11년 3월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새롭게 마련된 원전가동 기준을 충족해 재가동에 들어간 것은 2015년 규슈전력 센다이(川內)원전 1, 2호기 등 총 5개원전 7기가 됐다.
겐카이원전 3호기의 재가동은 정기점검을 위해 운전을 정지한 2010년 12월 이후 7년3개월만이다.
이 원전은 이날 중으로 핵분열 반응이 안정적으로 계속되는 임계상태에 도달하고, 시험 가동을 거쳐 내달 하순에는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사가지방재판소는 지난 20일 시민단체가 제기한 겐카이원전 3, 4호기 운전정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재판소는 "겐카이원전에서 130㎞가량 떨어진 화산 아소산(阿蘇山)이 분화해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가 덮치면 중대사고가 날 수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규슈전력측은 오는 5월에는 겐카이원전 4호기도 재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 원전 가운데는 간사이(關西)전력 다카하마(高浜) 3, 4호기 및 오이(大飯)원전 3호기, 규슈(九州)전력 센다이(川內)원전 1, 2호기, 그리고 시코쿠(四國)전력 이카타(伊方)원전 3호기 등 6기가 새기준에 따른 검사를 통과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센다이원전 1호기, 이카타원전 3호기는 정기검사 때문에 일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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