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네이처셀[007390]을 비롯한 바이오주들이 무더기로 급락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전날 종가 기준 2만4천800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60.1% 하락했다.
주가는 16일 장중 고점 6만4천600원에서 5거래일 만에 반토막 밑으로 주저앉았다.
네이처셀은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의약품 조건부 품목허가 반환처분을 수령했다고 공시하면서 철퇴를 맞았다. 이 종목은 공시 당일과 21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네이처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쓰도록 개발한 줄기세포를 일본 후쿠오카트리니티클리닉에서 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해 반등을 노렸으나, 오히려 투자심리가 더 나빠졌다.
네이처셀 충격 속에 차바이오텍이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적자 발생과 감사의견 '한정'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전날 바이오주가 무더기로 급락했다.
고평가 부담 속에 잇따라 터진 악재에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낙폭이 커졌다.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은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4.84%), 신라젠(-11.47%), 바이로메드(-11.58%), 티슈진(-4.77%), 셀트리온제약(-5.44%) 등 주요 바이오주들이 고꾸라졌다.
이 여파로 코스닥지수도 4.81%나 급락했다.
차바이오텍이 장중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주 중 회사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1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주 네이처셀의 조건부 허가 승인 실패와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지정으로 줄기세포 업체의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실적 개선과 연구·개발(R&D) 모멘텀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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