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장 임기 보장하라" 성명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성일환(64)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23일 "성 사장이 이미 정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 내부에서는 중도 사퇴 반대 여론도 일고 있다. 성 사장이 취임 후 공사를 비교적 매끄럽게 이끌어왔고 직원들 사이의 신뢰도 두텁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이날 '사장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지난 몇 주 전부터 국토부 쪽에서 성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며 "국토부 출신을 부사장으로 임명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사장까지 바꾸기 위해 무리수를 강행한다면 이는 우리 공사 모든 임직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정부에서도 이런 점을 숙고해 공사가 혼란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장 임기를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공군사관학교(26기)를 졸업하고 공군사관학교장, 공군 참모총장 등을 지냈으며 2016년 3월 25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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