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지난해 6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부산 연산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가 오는 4월에 열린다.
부산 연제구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4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연제문화체육공원과 연산동 고분군에서 2018 연제고분판타지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첫날인 7일에는 오후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길놀이에 이어 연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연산교차로를 거쳐 연산중학교까지 이어지는 연제 역사 거리행렬이 예정돼 있다.
이는 거칠산국 왕가의 행차를 재현하는 것으로 호위무사, 왕, 왕비 등이 등장한다.
축제 기간 연제문화체육공원에서 거칠산국 왕가의 부활과 귀환을 알리는 공연, 투호 놀이와 투구 등의 민속놀이 체험,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 속의 고분군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연산동 고분군에서는 '달빛투어'도 개최된다.
축제 현장에는 거칠산국 순장 체험과 토기 만들기 체험 공간을 비롯해 LED를 이용한 형형색색의 일루미네이션과 포토존이 설치된다.
추진위는 그동안 열리던 유일한 축제였던 '연제 한마당 축제'를 없애는 대신에 이번 축제를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로 했다.
연제구는 지난해 6월 연산동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39호로 지정되자 구비 2천400만원을 들여 연제구 대표 축제 개발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물이 연제고분판타지축제다.
연제구 관계자는 "연산동 고분군의 역사적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구민의 자긍심을 찾는 역사문화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연산동 고분군은 부산 연제구 배산(盃山)의 완만한 능선에 만들어진 5∼6세기 무덤들을 말한다.
구릉에 봉분 18기가 배치돼 있고 경사지에는 무덤 1천여 기가 남아 있는데 삼국시대 가야와 신라의 고분 축조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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