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홍콩·싱가포르서 진행…재무·기획부문 수뇌부 총출동
황각규 부회장, 30여개 투자그룹에 사업전략·주주정책 등 설명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지난해 10월 출범 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에 나선다.
25일 롯데그룹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노무라증권과 HSBC증권 주관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NDR(Non-Deal Roadshow·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순수한 목적의 기업설명회)을 진행할 계획이다.
NDR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 임병연 가치경영실장(사장) 등 그룹의 재무와 기획 부문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이들은 재무와 기획 부문 실무 담당자들과 함께 홍콩과 싱가포르에 근거지가 있는 30여개 투자자 그룹을 방문해 롯데지주의 사업진행 상황과 향후 사업전략, 주주정책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 분할합병 기일을 앞둔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 간 분할합병의 목적과 기대효과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27일 임시주총을 통해 6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안을 87%의 압도적 찬성률로 통과시킨 바 있다.
첫 해외 투자설명회에서는 롯데지주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가치 제고 활동과 향후 전략에 대한 부분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쇼핑은 지난 23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올해 배당액을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확대한 안건을 통과시켜 눈길을 끌었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출범 전인 지난해 8월 향후 배당성향을 2배 이상 확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롯데정보통신이 롯데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등 롯데그룹 내 상장 여력이 있는 우량 계열사의 기업공개 확대 방침도 투자설명회에서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가 전략적으로 추구하는 미래사업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설명도 수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지주사 체제 출범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해외 투자설명회인 만큼 현지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가 배당성향을 대폭 확대하고 우량 계열사들이 속속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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