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통영시가 농가 수익원 다양화를 위해 블루베리를 새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하려고 출하 시기를 앞당기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4일 시에 따르면 현재 통영은 2㏊ 면적에서 농가 3곳이 블루베리를 재배 중이다.
이들 농가에서는 매년 블루베리 약 13t을 출하해 연 수익 4억5천여만원을 거두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통영 블루베리는 조기출하가 가능하고 품질이 균일한데다 우수한 생과를 출하할 수 있다.
올해도 1·2월 야간 온도를 높여 보통 3월 중순부터 수확 가능한 블루베리 출하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겨 2월 중순부터 수확하기 시작했다.
출하 가격은 ㎏당 3만8천∼4만3천원으로 첫 출하물의 경우 8만원까지 올라간다.
특히 블루베리는 귀리, 녹차, 시금치, 토마토 등과 함께 미국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푸드'로 꼽히는 등 시장성이 좋다.
또 기능성 과일로 성인병 예방, 피로해소, 항산화 기능과 항암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단위면적당 소득도 높고 비닐하우스 연작피해에 따른 대체작목으로도 적합해 시설재배 농가들의 관심도 높다.
국내에서도 최근 블루베리 소비가 늘어 2007년 112㏊에 불과하던 재배면적이 2014년에는 1천516㏊로 급증했다.
과수 재배면적을 살펴보더라도 블루베리는 경남 내에서 10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경남도에 따르면 작년 경남지역의 블루베리 재배면적은 228㏊였다.
이는 감(5천623㏊), 사과(3천339㏊), 떪은감(2천532㏊), 매실(1천173㏊), 배(641㏊), 참다래(402㏊), 대추(401㏊), 포도(306㏊), 복숭아(264㏊)에 이어 10번째로 넓은 면적이다.
도 산하 경상도농업기술원은 블루베리를 양액으로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하거나 제빵용 블루베리를 연구하는 등 농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통영시도 최근 블루베리 인기에 발맞춰 블루베리 조기재배 시범단지를 육성하고 작년부터 비닐하우스 블루베리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블루베리 조기재배 시범단지는 품질향상과 조기출하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블루베리 비닐하우스 ㏊당 사업비 1억2천만원을 투입, 전기온풍기 92대를 지원해 고소득 틈새 작목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한겨울 온풍기로 시설 내 온도를 높이는 가온관리 재배기술로 수확한 통영 블루베리는 일반 블루베리보다 ㎏당 4배 정도 높은 가격을 받아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향후 조기출하 재배기반을 확충하고 가온 재배기술을 확립해 블루베리를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고의 맛과 품질이 우수한 블루베리를 생산해 농가소득 안정화와 명품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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