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부활+복귀'…넥센, 한화 꺾고 개막전 승리

입력 2018-03-24 17:41  

'로저스 부활+복귀'…넥센, 한화 꺾고 개막전 승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에스밀 로저스와 박병호의 완벽 복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고 2018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한화를 6-3으로 제압했다.
외국인 우완 선발투수 로저스가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로저스는 2015년과 2016년 한화에서 뛰다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KBO리그를 떠났지만, 올 시즌 넥센과 새롭게 계약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특히 '한화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새 팀에는 시즌 첫 승리를, 친정 팀에는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한화의 새 외국인 선수 키버스 샘슨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최고 시속 152㎞에 이르는 구속과 탈삼진은 위력적이었지만, 점차 적응해 가며 화력을 되찾은 넥센 타선에 흔들리며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2년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넥센으로 돌아온 박병호가 5타수 2안타 1삼진 '멀티 히트'로 복귀를 신고했다.
작년 신인왕 이정후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여전한 활약을 예고했다.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김태완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등으로 승리를 도왔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흘렀다.
한화는 1회 초 2사 후 송광민, 김태균,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2회 초에는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와 도루로 재간을 뽐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최재훈의 안타에 3루를 밟은 호잉은 최재훈을 견제하려던 로저스의 1루 송구가 빠진 틈을 타 홈에 들어왔다.
넥센은 3회 말 김태완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태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샘슨의 초구인 시속 140㎞ 슬라이더를 좌중간 홈런으로 연결했다.
4회 말, 넥센은 타자일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정후는 좌중간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박동원 타석에서 폭투로 3루까지 달렸고,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에 3-2 역전 득점을 했다.
서건창의 안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넥센은 박병호 타석에서 나온 한화 3루수 오선진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5회 말에도 고종욱이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성은 중월 2루타로 고종욱을 홈으로 불렀다.
한화는 마운드를 샘슨에서 김범수로 교체했지만, 넥센은 박동원의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 초 2사 1, 3루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 따라왔다.
그러나 넥센은 이보근, 김상수, 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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