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자존심 삼성 윤성환, 두산 린드블럼 따돌리고 승리
넥센 로저스 '친정' 한화 상대로 6⅔이닝 3실점 쾌투
대만 출신 왕웨이중, LG 제물로 데뷔전서 승리 신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출범 37번째 시즌이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이야기로 무장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SK와이번스, kt wiz,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가 웃었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6-5로 승리했다.
5-5로 맞선 7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비거리 125m짜리 결승 홈런을 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8회 윤희상, 9회 박정배 필승조를 가동해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롯데가 새로 영입한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는 1회에만 40개의 공을 던지는 등 4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뿌려 투구 수 조절에 실패했다.
볼넷을 6개나 허용하며 5실점(4자책점)했으나 타선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는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는 화끈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5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해 시즌 첫 승리를 다음으로 넘겼다.
3년 연속 탈꼴찌와 승률 5할을 선언한 kt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5-4로 꺾었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1-2로 뒤진 6회 동점 우월 솔로포를, 4-4로 맞선 7회에는 결승 우월 솔로 아치를 연타석으로 그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지난해 20승을 올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KIA의 헥터 노에시는 5⅓이닝 동안 뭇매를 맞고 4실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유일한 토종 투수인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은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과의 선발 대결에서 이기고 시즌 첫 승리도 신고했다.
윤성환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쌓았다.
이에 반해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린드블럼은 4⅓이닝 동안 4실점하고 조기 강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김상수의 2루타, 구자욱의 2루타, 강민호·이원석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4-3으로 간신히 앞선 9회 이원석의 2타점 적시 좌선상 2루타로 승부를 갈라 6-3으로 이겼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선 홈 팀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6-3으로 제압했다.
넥센의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6⅔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내줬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3실점(2자책점)으로 버텨 '친정' 한화를 제물로 KBO리그 복귀전 승리를 안았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삼진 8개를 솎아냈지만, 6실점(5자책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의 외국인 선발 투수 왕웨이중은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LG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고 역사적인 승리를 수확했다. 대만 출신 최초의 KBO리그 선수 왕웨이중의 데뷔전 승리다.
자유계약선수(FA) 또는 해외에서 복귀파로 각각 거액을 받은 선수들도 안타를 치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강민호(삼성)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넥센)는 5타수 2안타의 멀티 히트를 작성했고, 김현수(LG)와 황재균(kt)은 각각 4타수 1안타를 남겼다.
민병헌(롯데)은 5타수 무안타로 숨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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