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역대 최고 흥행 영웅스토리로 기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돌아온 '퍼시픽림'이 마침내 '블랙 팬서'를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4일(현지시간) '퍼시픽림: 업라이징'(이하 퍼시픽림2')이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순위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려온 '블랙 팬서'의 질주를 멈춰 세웠다고 전했다.
'퍼시픽림2'는 이번 주말 북미 3천708개 스크린에 걸리며 2천500만 달러(270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블랙 팬서'를 누를 것이 확실시된다.
'블랙 팬서'는 1천600만 달러(172억 원)에 머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퍼시픽림2'는 국내 극장가에서도 개봉과 동시에 흥행 1위를 달렸다.
'퍼시픽림2는 2013년 개봉한 흥행작 '퍼시픽림'의 속편이다. 전편은 올해 아카데미 최고의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가 연출했다.
인간이 조종하는 로봇 '예거' 군단이 외계의 괴생명체 '카이주'의 침략에 맞서는 스토리다.
전편에 비해 가벼워진 액션에다 밝아진 분위기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닮은 꼴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니버설이 '레전드'를 만들고자 야심차게 기획한 '퍼시픽림2'에는 존 보예가, 스콧 이스트우드, 케일리 스패니 등이 나온다.
영화 평점기관 '로튼 토메이토'에서 첫 주말 47%의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전 세계 61개국 스크린에서 화려하게 출발했다. 중국에서 6천500만 달러를 수확하며 대단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흑인 어벤저스 '블랙 팬서'는 비록 주말 극장가의 왕좌를 '퍼시픽림2'에 내줬지만 몇 가지 이정표를 세웠다.
먼저 '아바타'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5주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북미시장 흥행 합계 6억2천340만 달러를 돌파하며 2012년 '어벤저스'를 능가했다. 이로써 '블랙 팬서'는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영웅 스토리 블록버스터로 남게 됐다.
디즈니 마블의 '블랙 팬서'는 가상국가 와칸다 국왕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을 탈취하려는 위협에 맞서 조국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영웅 스토리다.
연출자와 연기자의 9할, 북미시장 관객 3분의 1 이상이 흑인이다.
부산 광안리를 배경으로 한 추격신이 등장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워너브러더스의 '툼레이더'는 2주차 성적표에서 900만 달러에 그쳐 5위로 밀렸다.
안젤리나 졸리에게 할리우드 최고 여전사의 이미지를 선사한 '툼레이더'는 스웨덴 출신의 성장하는 여전사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내세워 라라 크로프트의 새로운 스토리를 스크린에 옮겼지만, 성적표는 만족할 만한 수준과 거리가 멀다고 영화매체들은 전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