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휴직자도 동참…구조조정 철회할 때까지 계속하겠다"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STX조선해양 노조가 인적 구조조정이 포함된 자구안에 반대하며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에는 휴업자까지 참여한다.
STX조선 노조는 26일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사측이 인적 구조조정을 철회할 때까지 이어갈 예정인 이번 파업에는 생산직과 휴직자 700여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휴직자까지 포함됨에 따라 이들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파업 참여자들은 첫날 오후 2시부터 창원 안민터널 인근에 모여 사측을 규탄하는 현수막 선전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어 오는 27일 창원광장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고용 유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STX조선 노조 관계자는 "당분간 총파업을 진행하며 구조조정의 부당함을 지역민에게 알리는 선전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구조조정 철회만 담보되면 복지나 임금 삭감 같은 고통분담을 얼마든지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정 자체가 활발한 편이 아니어서 노조가 파업한다 해도 당장 업무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통 창구는 열어놓고 계속 노조와 협상을 시도하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 노조에 구조조정 대상자를 협력업체에 재취업시키는 방법으로 일자리 보전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노조는 "비정규직만 양산할 것"이라며 사측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고강도 자구계획과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를 통한 회생이라는 STX조선 처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강력한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생산직 인건비 75%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학자금 및 장기근속 포상금 지급 중단과 임금 삭감 등 추가적인 고통분담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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