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김광현, 오늘 아드레날린 많이 분비될 것"

입력 2018-03-25 13:36   수정 2018-03-27 18:49

힐만 감독 "김광현, 오늘 아드레날린 많이 분비될 것"
533일 만에 등판…"들떠 있을 것…팔 상태 신경 써야"



(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 경기의 주인공은 SK의 선발 투수인 김광현(30)이다.
이날 전국에서 펼쳐지는 프로야구 5개 경기 전체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인 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지난해를 통째로 쉬었다.
그는 2016년 10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3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선발 등판은 같은 해 9월 16일 역시 삼성전 이후 555일 만이다.
2017시즌부터 SK 사령탑을 맡은 트레이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정규시즌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아직 직접 보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투구 수를 신경 쓰겠지만, 매 이닝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불펜 가동 시점을 판단하겠다"며 "그때그때 체크업하면서 김광현 본인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SK는 데이터 분석과 트레이닝 연구를 통해 올 시즌 김광현의 투구 이닝과 개수를 각각 110이닝, 2천 개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힐만 감독은 "(오랜만에 던져서) 오늘 김광현의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될 것 같다. 들떠 있을 것"이라며 "본인도 큰 기대를 하고 경기에 임하겠지만, 우리는 그의 팔 상태를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 새롭게 필승조를 이룬 윤희상-박정배의 전날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K는 전날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에 윤희상을 마운드에 올렸고, 같은 점수가 유지된 9회에 마무리 박정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둘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힐만 감독은 "둘이 위기에 잘 대처해 기뻤다"며 이날 윤희상의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하지만,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겼기 때문에 (연투) 실현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는 정진기(중견수)-나주환(유격수)-최정(3루수)-한동민(우익수)-제이미 로맥(1루수)-정의윤(좌익수)-김동엽(지명타자)-최항(2루수)-이재원(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2루수 자리에 김성현 대신 최정의 동생이기도 한 최항이 들어간 점이 눈에 띈다.
힐만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생산적인 모습이었다"며 "기회를 줘보고 싶다"고 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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