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첫 승 이끈 휠러 "내가 나온 경기는 이기도록 노력"(종합)

입력 2018-03-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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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첫 승 이끈 휠러 "내가 나온 경기는 이기도록 노력"(종합)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 일품…제구도 안정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28)가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왼손 투수 휠러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5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휠러의 투구를 등에 업은 한화는 넥센에 4-1로 승리, 이번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1.17이 우연이 아니라는 듯 자신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휠러는 박병호와 김하성, 마이클 초이스 등 강타자가 버틴 넥센을 맞아 자신의 주 무기를 활용해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지워갔다.
신장 198㎝인 휠러는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일품인 선수다.
넥센 타자들은 휠러의 각도 큰 직구가 몸쪽 코스를 압박하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2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휠러는 3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다.
주효상을 삼진,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한 휠러는 이정후가 서건창의 뜬공 때 1루에서 2루로 뛰다 아웃돼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휠러에게는 4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2사 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하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 2루에 주자를 보냈다.
주자 2명이 출루한 상황에서도 휠러는 침착하게 고종욱을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휠러가 마운드에서 무실점으로 버티는 사이, 한화 타선은 3점을 지원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휠러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뒤 김민성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정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휠러는 "개인 첫 승리도 기쁘지만, 팀의 첫 승이 더 기분 좋다. 내가 나온 경기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적인 성향의 넥센 타자를 상대로 '맞불'을 놓은 게 호투의 비결이었다.
휠러는 "타자와 대결에서 카운트에 밀리지 않게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상황에 따라 결정구로 쓴 게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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