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비전 '퍼스트레이디' 리스 아시아 94세로 별세

입력 2018-03-25 21:04   수정 2018-03-26 12:02

유로비전 '퍼스트레이디' 리스 아시아 94세로 별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제1회 대회 우승자 리스 아시아가 94세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아바, 셀린 디옹, 프랑스 갈 등을 배출한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대회다.
1956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스위스 대표로 출전한 리스 아시아는 '르프랭(Refrain)'이라는 곡으로 우승했다.
스위스 북부 루퍼스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무용수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가수가 됐다.
첫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대회에서는 8위에 그쳤지만 세 번째 대회에서는 '조르죠(Giorgio)'라는 곡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는 스위스인으로는 유일하게 유로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쥔 가수이기도 하다. 1988년 스위스 대표로 출전해 '나를 두고 떠나지 마세요(Ne partez pas sans moi)'라는 곡으로 우승한 셀린 디옹은 캐나다 출신이다.
유로비전 주최 측은 아시아를 '유로비전 퍼스트레이디'로 부르며 조만간 그를 위한 헌정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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