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중국군 유해 20구 입관…28일 중국에 송환

입력 2018-03-26 11:00  

6·25전쟁 중국군 유해 20구 입관…28일 중국에 송환
28일 인도식에 송영무 국방장관 대표 참석 예정…"미래지향적 메시지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6·25전쟁 당시 사망해 최근 발굴된 중국군 유해 20구가 송환을 앞두고 입관 절차를 밟았다.
국방부는 한중 양국이 26일 오전 11시 인천의 육군 17사단에 마련된 '중국군 유해 임시안치소'에서 중국군 유해 20구에 대한 '유해 입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다섯 번째 송환되는 이번 중국군 유해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6·25전쟁 주요 격전지에서 발굴됐다. 이후 관련 기관과 전문가의 철저한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중국군 유해로 판정됐다.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준장)과 두농이(杜農一) 주한 중국 국방무관(소장)이 주관한 이날 입관식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중국 민정부 실무단을 포함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입관한 유해는 28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가오샤오빙(高曉兵) 중국 민정부 부부장이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유해 인도식'을 마치고 중국으로 송환된다.
국방부는 "송영무 장관이 인도식을 주관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한중관계 개선의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끝으로 지난 5년간의 유해 송환 업무를 마무리하고 신설되는 '퇴역군인 사무부'로 관련 업무를 이관하는 중국 민정부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애초 계획에 없던 송 장관이 유해 인도식 우리측 대표로 참석하는 것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소원해졌던 한중 군사관계 복원과 군사 교류협력 확대 의지를 중국 측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군 유해는 2014년 3월 28일(1차) 437구, 2015년 3월 20일(2차) 68구, 2016년 3월 31일(3차) 36구, 2017년 3월 22일(4차) 28구 등 매년 중국으로 송환됐다.
한중 양국은 2013년 중국군 유해를 매년 중국의 청명절(4월 5일) 이전에 송환키로 합의한 바 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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