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은 가운데 대구시는 다음 달 도로변 미세먼지 측정차량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억8천만원을 들여 미세먼지 측정차 1대를 시범 운용한다.
시내 전역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수치가 높은 곳을 구·군에 통보해 진공청소차를 가동하도록 한다.
강진삼 환경정책과장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지방자치단체 역할은 제한적이어서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며 "타이어에서 떨어진 유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는 올해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직접 문자를 보내고 있다. 주요 도로변 전광판으로 알리고 있지만, 문자서비스로 노약자 주의를 환기한다.
또 보호시설 등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지급하기 위해 조달청 입찰을 마쳤다.
시는 연내에 살수차 2대를 분무형으로 개조해 시범 운용하면 대기 중 먼지를 바닥에 떨어뜨려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25억원으로 낡은 경유차 1천900여대 폐차를 유도한 데 이어 올해는 예산을 32억원으로 늘여 사업을 확대한다.
장기적으로 재정을 확충해 취약시설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도록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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