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오타니에 의문 부호…"트리플A에서 시즌 시작해야"

입력 2018-03-26 11:28   수정 2018-03-27 18:42

ESPN, 오타니에 의문 부호…"트리플A에서 시즌 시작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야구팬들은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만난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그는 개막전과 준결승전 선발로 나섰다. 상대는 모두 한국이었다.
두 경기에서 13이닝을 소화한 오타니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한국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삼진은 무려 21개를 잡았다.
실력과 외모, 성품을 두루 갖춘 오타니가 2018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한국 야구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오타니는 예상 밖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고전했다. 미국에서는 벌써 큰 실망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에인절스의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18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처럼 투수와 타자를 겸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양쪽 모두에서 결과가 신통치 않다.
투수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안타 9개를 얻어맞고 8실점 해 평균자책점이 27.00에 달한다.
타율은 1할대 초반(0.107)에 불과하다. 안타 3개를 치는 동안 삼진을 9차례나 당했다.



ESPN은 오타니의 최근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92∼94마일(148∼151㎞)로 떨어진 데 대해 그 스스로가 '스플리터와 변화구에 집중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하면서도 못 미덥다는 듯 "Hmm"(흠)이라고 적었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는 오타니 본인과 구단 모두에게 최선인 선택을 해야 한다"며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패스트볼 구위를 끌어올리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부담 없는 상황에서도 타석에 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더 근본적으로 오타니가 투타 겸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ESPN은 투수이자 장타자로 출발해 훗날 '홈런의 제왕'으로 우뚝 선 베이브 루스(1895∼1948년)를 언급하며 "루스 이후 진정한 투타 겸업 선수가 없었던 이유가 다 있다. 어려우니까!"라고 적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야 하는 에인절스가 타자 오타니의 고전을 지켜보는 것보다는 크리스 카터나 루이스 발부에나, 앨버트 푸홀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게 낫다는 게 이 매체의 진단이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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