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대학로 극장, 방치된 우체국 건물 문화공간 새단장
(단양=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 대학로극장'(이하 대학로극장)이 오는 30일 영춘면 별방리에 '예술을 배달하는 우체국(Art Post)'을 연다.
대학로극장은 운영을 중단, 방치됐던 우체국 건물을 직접 수리해 문화 복합공간인 아트 포스트로 꾸몄다.
대학로극장은 이곳에서 농촌에서 접하기 어려운 연극과 무용,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페를 운영함과 동시에 기존 우체국 기능도 살리기로 했다.
대학로극장이 직접 만든 우체통을 건물 내에 마련, 편지나 엽서를 보내면 인근 우체국에 보내 배달되도록 할 생각이다.
대학로극장 허성수 총감독은 "우체국 고유의 정감 어린 정서는 그대로 유지 하면서 대학로극장만의 문화적인 감성을 가미해 예술 배달 취급소로 재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015년 봄 28년 역사를 지닌 서울 '대학로극장' 문을 닫고 귀촌했다.
지금껏 연극 30여편 250여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밀과 옥수수, 수박 농사도 지으며 꾸준히 자생력 확보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