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개통 첫 교체작업…1량당 쇠바퀴 8개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지하철의 쇠바퀴도 바꾸나"
쇠도 당연히 닮아지는 만큼 교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리 자주 바뀌지는 않는다.
광주도시철도공사가 개통 이후 처음으로 지하철 바퀴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전동차 5편성의 차륜(車輪)을 교체한다.
객실 4량을 1편성(編成)이라고 하고 객실당 바퀴가 8개 달린 만큼 1편성은 모두 32개 바퀴가 있는 셈이다.
5편성을 교체하는 만큼 모두 160개며 바퀴의 개당 가격은 100만원 안팎으로 모두 수입산이다.
2020년까지 13편성을 교체할 계획으로 바퀴 수는 모두 416개다.
교체 대상은 2004년 광주 지하철 1호선 1단계 개통 당시 도입한 열차다.
2008년 개통한 2단계 10편성(320개)은 바퀴 상태를 봐가며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교체하는 바퀴는 14년간 사용됐으며 120만km를 달리며 시민의 발이 돼 왔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가 38만4천여km인 점을 고려하면 3번 이상 달린 셈이다.
전동차 쇠바퀴는 마모되는 만큼 정기적인 삭정(깎기)을 통해 고른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사용 한도에 도달하면 신품으로 교체가 불가피하다.
전동차 바퀴는 신차 출고 당시 직경 860mm다.
현재 120만km 달린 현재 바퀴는 깎이고 닳아져 교체 한계인 780mm에 근접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26일 "차륜교체 작업에 앞서 지하철 운영 지자체의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기계장비 시운전 등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새 바퀴로 교체되면 승차감 개선은 물론 전동차 안전 운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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