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영웅' 신의현 금의환향…공주서 카퍼레이드

입력 2018-03-26 15:30  

'패럴림픽 영웅' 신의현 금의환향…공주서 카퍼레이드
시내 곳곳 환영 인파…산성시장서 축하 행사도 펼쳐져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38) 선수가 고향인 충남 공주에 금의환향했다.
신 선수는 이날 오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친 이회갑 씨와 함께 시에서 준비한 카퍼레이드를 했다.
깨끗한 정장 차림의 그는 의족을 한 듯한 모습이었다.
겉에서 보면 다리에 장애가 있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육군 32사단에서 지원한 의전 차량에 올라타고서 선 채로 행사를 소화했다.
시청 광장에서 출발해 공주고등학교를 거쳐 산성시장 문화공원까지 이르는 곳곳에서 시민과 학생은 박수와 환호로 그를 환영했다.
신 선수와 어머니는 환한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연방 손을 흔들며 성원에 화답했다.


취재진에게까지 하이파이브를 요청한 한 공주고 한 학생은 "직접 보니까 진짜 멋있고 존경스럽다"며 "배울 점이 많은 공주 출신 선수라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서 더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가 올라탄 차량 앞뒤로는 경찰 사이드카와 순찰차, 취재진 차량 등이 붙었다.
주민자치풍물단원은 장구와 꽹과리를 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스포츠 분야에서 선수 한 명을 위해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건 공주시에선 박찬호와 박세리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1996년에,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는 1998년에 각각 고향인 공주에서 카퍼레이드했다.


산성시장 공원에선 정안면 주민자치풍물단 사물놀이, 32사단 군악대 연주, 이은희 작가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아버지 만균 씨와 아내 김희선 씨 등 가족도 환영 행사에 자리해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시덕 시장은 시민을 대표해 신의현 선수 노고에 대한 격려를 전하고 공주를 빛낸 자랑스러운 체육인 감사패를 줬다.
신의현 선수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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