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등록자가 2차례 음주 운전 전력이 있는 현직 청장에게 '예외 적격' 판정을 내린 시당 검증 결과에 집단 반발했다.
김금림·김보현·김영남·서대석 등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경선 예비후보등록자 4명은 26일 "광주시당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원칙을 파기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예비후보들은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이 정한 후보자 자격 기준에는 최근 10년 동안 2회 음주 운전 시 후보 자격을 박탈한다는 규정이 들어 있다"라며 "2013년에만 2차례 음주 운전에 적발된 임우진 현 청장을 예외 대상으로 본 심사 결과는 특정 후보 살리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당이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임 청장에 대해 '예외 적격' 판정을 내린 정황이 있다"라며 "현직 구청장 앞에서 무너진 후보검증 원칙은 시민 정서 역행이자 공당의 자기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예비후보들은 "민주당은 애초에 세운 기준을 지켜야 한다"라며 "원칙이 바로 설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재선에 도전하는 임 청장은 민주당 광주시당 후보자검증위에서 중앙당 최고위원회 판단이 필요한 '예외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광주시당 측은 "후보자검증위 심사 과정과 결과는 당사자에게만 통보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서구청장 예비후보등록자들의 주장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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