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4강 상대 서울 SK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KCC는 26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9-64로 이겼다.
3승 2패로 힘겹게 6강을 통과한 정규리그 3위 KCC는 29일부터 정규리그 2위 SK와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른다.
추승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SK에 새로 온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의 정보가 아직 없다"며 "중국 리그와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뛸 때의 영상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정규리그에서 맹활약한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자 4강 플레이오프부터 지난 시즌 LG 소속이었던 메이스를 영입했다.
추승균 감독은 "사실 헤인즈가 있을 때 SK가 더 상대하기 힘들었다"며 "키가 더 큰 메이스가 왔다고 하지만 높이 대결에서 우리가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하승진이 6강에서 많이 뛰지 않았다"며 "체력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4강에서 출전 시간을 더 늘릴 수 있고 식스맨 선수들도 6강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추 감독은 "우선 6강에서 같이 고생한 전자랜드 선수단에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안드레 에밋이 로테이션 수비에 약해 브랜든 브라운을 전담해서 맡도록 하고, 찰스 로드가 도움 수비를 가는 전략이 잘 먹힌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짚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내가 정신력을 강조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이런 최종 5차전은 공에 대한 투지와 집중력, 한 발 더 뛰는 자세가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던 그는 "오늘 선수들이 그런 면에서 제 몫을 다 해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송교창에게 어제 쓴소리를 했는데 오늘 리바운드와 수비 등에서 120%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추 감독은 6강 최우수선수(MVP)로는 이정현을 지목했다.
그는 "이정현이 많은 시간을 뛰며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은 물론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고 칭찬하며 "이정현의 수비 부담을 줄여준 신명호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5차전 접전 끝에 탈락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어찌 됐든 결과가 좋지 않아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6강에서도 서울 삼성을 상대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다가 2승 3패로 역전을 당한 유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마다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생각하는데 정말 저나 선수들 모두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도 더 노력해서 올해 안 됐던 부분에 대한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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