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우카 감독 "한국, 조직력 좋은 팀…한국전 기대"
(호주프<폴란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둔 폴란드 축구 대표팀의 아담 나바우카 감독은 한국전에서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훈련과 실험이라는 목적뿐만 아니라 승리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바우카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지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훈련이라는 목적과 승리를 모두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지만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우루과이(0-0), 멕시코(0-1), 나이지리아(0-1)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한국전에서는 월드컵 대비라는 목적 외에 팬들의 실망감을 떨칠 결과까지 만들어 낸다는 각오다.
나바우카 감독은 "결과도 물론 중요하다"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이므로 평가전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 새로운 포메이션과 스리백 수비를 시험하고 리그 경기에서 돋보였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
나바우카 감독은 그러면서 "실레시안 스타디움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팀에 도움이 돼서 경기의 목적을 달성하길 바란다"며 "훈련의 목적도 있지만 승리를 위한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팀에 대해서는 "조직력이 좋고 뛰어난 선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점을 나타내고 있고 움직임과 결정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폴란드는 월드컵에서 일본과 경기하기 때문에 같은 아시아팀인 한국과의 경기가 흥미롭고 중요하다"며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대표팀 에이스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에 대해서 나바우카 감독은 "개인으로도 훌륭한 선수지만 팀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고 칭찬하며 "대표팀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흥민(토트넘)과 독일 레버쿠젠에서 함께 뛰었던 아르카디우시 밀리크(나폴리)도 함께 자리했다.
부상 공백 끝에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20분간 뛰었던 밀리크는 "출전기회를 얻어서 기뻤다. 큰 부상 이후 돌아온 거라 단 1분도 중요하다"며 "이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도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