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29일 개막

입력 2018-03-27 08:50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29일 개막
유소연 2연패 도전…박인비, 박성현 등 메이저 우승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29일 막을 올린다.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은 1년에 5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다.
2014년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려서 골프팬들에게 친숙한 이 대회는 2015년부터 일본 기업인 전일본공수(AN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 명칭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쓴 '코리안 시스터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소연(28)이 우승한 것을 비롯해 US여자오픈 박성현(25), 브리티시오픈 김인경(30) 등 세 명이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우승을 차지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의 최근 기세는 좋은 편이다. 앞서 열린 6차례 대회에서 3승을 휩쓸었고 최근 2개 대회에서는 박인비(30·파운더스컵)와 지은희(32·KIA 클래식)가 나란히 우승했다.
역시 '골프 여제' 박인비와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을 석권한 박성현 등이 한국 팬들에게는 주목할 선수들이다.
박인비는 2주 전에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메이저 대회를 대비해 퍼터를 일자형으로 교체하는 등 이번 대회를 대비한 준비도 착실히 하며 2013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린다.




박성현은 메이저 무대에서 최근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은 그동안 컷 탈락이 한 번도 없었으나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컷 탈락한 박성현은 올해 시즌 초반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2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2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31.36개로 134위에 머무는 등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일궈낸 만큼 올해도 메이저 대회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과 이번 시즌 신인으로 상금, 올해의 선수,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유소연은 2001년과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신인이지만 앞서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10위 내에 4번이나 드는 등 안정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또 지난해 US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준우승한 최혜진(19)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역전패의 아픔을 맛본 렉시 톰프슨(미국)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특히 톰프슨은 지난해 이 대회 4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TV 시청자 제보로 전날 3라운드에서 오소 플레이를 한 것이 적발돼 한꺼번에 4벌타를 받은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결국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해 우승하지 못했고, 이후 TV 시청자 제보로 규정 위반을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것으로 골프 규정이 바뀌었다.
26일 끝난 KIA 클래식 우승자 지은희와 세계 1위 펑산산(중국) 등도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퀸'을 노리는 선수들이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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