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의원·당협위원장들 "이인제 후보로 추대해야"
창원 등 인구 100만 내외 준광역도시 후보 공천도 주내 확정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안으로 '6·13 지방선거'에 나설 충남도지사 후보와 경남 창원 등 인구 100만명 내외의 준광역도시 단체장 후보에 대한 공천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사의 경우 그동안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시갑)과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현재는 이 전 최고위원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한 위원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고향을 위한 마지막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청이 많고, 당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안정감과 내실 있게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이명수 의원을 비롯해 김태흠·성일종 의원 등 충남지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정론관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으로 210만 충남도민이 큰 충격에 빠져있다"면서 "다가오는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충남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당 충남 의원과 당협위원장 일동은 충청이 낳은 큰 인물이자 국가적 정치지도자인 이인제 한국당 고문이 충남도지사 후보로 추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없었으나 충남 출신의 홍문표 사무총장과 중진 정진석 의원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충남지사 후보 공천이 이 전 최고위원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인 가운데 당사자인 이 전 최고위원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 측은 통화에서 "이르면 내일, 늦어도 2∼3일 안으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최고위원이 결단을 내리는 대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 공천은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인구 100만 내외의 광역에 준하는 지역이어서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선정한 경기도 수원·고양·용인·성남·경남 창원에 대한 공천도 이번 주 안으로 확정 지을 예정이다.
창원의 경우 이날 오후 경남도당 당사에서 현장 면접이 진행되며, 나머지 지역은 앞서 중앙당사에서 면접이 실시됐다.
이처럼 충남지사 후보 공천까지 마무리되면 당내 관심은 자연스럽게 전략공천 지역 중 남은 곳인 서울시장과 경남지사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의 경우 홍정욱 헤럴드 회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도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후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당은 서울시장과 경남지사의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해 상대 진영의 패를 확인한 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맞춤형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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