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연속2교대 시행으로 인력 수요 생겨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쌍용자동차가 주간 연속2교대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해 과거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던 직원 16명을 복직시킨다.
쌍용차는 생산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희망퇴직자 8명과 해고자 8명, 신규 채용자 10명 등 총 26명에 대한 채용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5년 노·노·사(쌍용차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노·노·사는 신차 출시 등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희망퇴직자 3, 해고자 3, 신규인력 4의 비율로 회사를 떠난 직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쌍용차는 노사 합의에 따라 다음 달 2일부터 심야 근무가 없는 주간 연속2교대를 시행할 예정이다.
근무형태 변경에 따라 근로자 1인당 일일 평균 근로시간(조립 1라인 기준)이 기존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면서 생산물량 감소 문제가 발생하자 이번에 인력을 충원하기로 한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구조조정(희망퇴직, 분사, 해고 등)을 통해 직원 1천800여명을 내보냈다.
당시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은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되면서 전원 복직했다.
2015년 노·노·사 합의 이후에는 2016년 2월 40명(티볼리 생산물량 증대), 작년 4월 62명(G4 렉스턴 생산물량 대응)을 희망퇴직자 3, 해고자 3, 신규인력 4의 비율로 채용했다. 이번이 세 번째 복직 시행인 셈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사측이 작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해놓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판매 영업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항의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주장하는 해고자 우선 일괄 복직은 2015년 체결한 3자 합의서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시위 등 회사 위해행위로 인해 기업 이미지 훼손과 판매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노·노·사 합의 이후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복직 관련 합의 사항을 성실히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3자 합의를 존중해 신규인력 수요가 생길 때마다 단계적으로 복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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