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30년 만에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투수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오는 30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여러 매체가 각 구단 포지션별 전력 평가를 쏟아낸다.
다저스 선발진의 평가는 매체마다 사뭇 다르다. 올해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알렉스 우드∼마에다 겐타∼리치 힐∼류현진 순서로 선발투수를 운영한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다저스 선발진을 전체 30개 구단 중 8번째로 평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본다는 팀의 선발진 치곤 후한 점수는 아니다.
그러나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27일 다저스 선발진을 전체 3위에 올려놓았다.
공교롭게도 두 매체는 전체 1, 2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똑같이 지목한 터라 다저스 선발진을 평가한 잣대에 궁금증이 쏠린다.
팬그래프닷컴은 각 구단 선발투수와 예비 선발투수들의 올해 예상 투구 이닝, 9이닝당 삼진·볼넷·피홈런 예상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등 데이터를 산출해 WAR의 총합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 자료에서 다저스 선발진은 커쇼를 제외하곤 150이닝을 넘게 던질 선발투수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는 평가에도 전체 3위에 올랐다.
팬그래프닷컴은 커쇼를 뺀 나머지 4명의 투수가 최근 부상을 겪었다면서도 선발 등판 횟수를 다 채우지 않더라도 이닝당 기록에선 강력한 수치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투수 4명의 재능도 탁월하고 이들을 뒷받침할 예비 선발자원도 풍부하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워커 뷸러와 왼손 훌리오 우리아스 등 특급 기대주를 포함하면 깊이와 기량에서 다저스 선발진의 위력은 경쟁팀에 버금갈 정도로 올라간다.
다저스의 WAR 총합은 18.5로 1위 휴스턴(19.2), 2위 클리블랜드(18.8) 다음으로 추산됐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올해 성적을 투구 이닝 132이닝, 평균자책점 4.05, WAR 1.7로 예상했다.
이와 달리 MLB닷컴은 각 팀의 선발투수 5명만 비교해 순위를 정했다.
MLB닷컴은 류현진과 예비 선발 뷸러의 투구를 지켜보는 일이 흥미로울 것이라면서도 커쇼의 허리 통증 후유증과 잦은 퀵 훅(선발 투수를 조기에 교체하는 것) 등으로 다저스 선발진의 영향이 제한적이기에 8위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어디까지나 시즌 전 흥미를 돋우는 예상일 뿐 뚜껑을 열어야 각 구단의 전력이 제대로 드러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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