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사, 다시 우릴 부른다면'…국내외 작가 500여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는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2018 전국문학인 제주대회'를 오는 4월 27∼29일 연다고 27일 밝혔다.
'그 역사, 다시 우릴 부른다면'이라는 부제를 단 이 행사는 3일간 제주시 한화리조트와 제주4·3평화기념관 등에서 진행된다. 소설가 현기영을 비롯해 제주도 내외 작가들과 베트남·일본·타이완 등에서 초청된 해외 작가 등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는 "그동안 제주4·3의 문학적 자산을 축적해왔다"며 "70주년이 되는 올해는 4·3의 고통스런 역사의 기억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진정한 화합과 상생을 위해 문학적 역량을 결집시키고, 제주4·3의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려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또 "4.3 7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을 맞아 국내외 문학인들이 함께 자리해 현재의 시대적 요구와 명제에 따른 문학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성찰하고, 미래지향적인 담론을 모색해 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4.3의 땅 제주가 동아시아의 한 작은 섬을 넘어 세계를 향한 평화 메시지 발신지로서의 문학적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행사로는 27일 '동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를 주제로 한 국제 문학 심포지엄과 28일 '역사의 상처, 문학의 치유'를 이야기하는 세미나, '잊는다는 것, 잃는다는 것- 현기영의 4.3문학'을 다루는 문학토크, 29일 기념식수 식재와 4·3문학기행 등이 있다.
28일 행사에서는 소설가 한림화가 기조 발표로 '제주4.3사건 진행시 제주여성에 가해진 성폭력 사례'를 조명한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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