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최근 취임한 송석언 제10 제주대 총장은 "미래를 준비하고 기본에 충실한 대학을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송 총장은 "제주대는 여러 현안과 마주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등 현안을 타개하는 동시에 외형적 규모를 줄여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재학생에 대한 4·3 교육은 물론 관련 연구도 강화할 방침을 피력했다.
다음은 송 총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계획은.
▲ 2018년은 제주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기본 역량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과 공유하는 교육환경 개선, 신진교수 연구지원 강화, 조교임용제도 개선, 산학협력 역량 집중을 위한 산학협력관 신축 기반 조성 등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기본에 충실한 대학을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
-- 현안은.
▲ 제주대는 여러 현안과 마주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우수인재유치,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재정지원사업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문제 등을 타개해야 한다. 제주대가 외형적 규모를 줄이면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
-- 최근 대학 내 인권침해 문제가 있었다.
▲ 우리 대학에서 발생한 학생에 대한 교수의 인권침해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존 '양성평등센터'를 '인권센터'로 변경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 올해 4·3 70주년을 맞았다. 대학 내 4·3 교육과 연구는.
▲ 전남대의 경우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구소를 내부에 두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주대에는 탐라문화연구원 4·3연구센터에서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데 외부의 제주4·3연구소와 연계해 더욱 전문성을 갖춘 연구가 진행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또 현재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4·3학과 개설 문제는 학문적 바탕이 조성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 우선 '제주4·3의 이해'라는 교양과정을 '선택'이 아닌 '필수' 이수 과목이 되도록 하겠다.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폴리페서(polifessor·정치참여 교수)에 대한 생각은.
▲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구 결과를 현실에 도입하는 것도 교수의 역할이다. 선거 캠프에서 참여하는 것은 하나의 창구 역할일 수 있다. 다만 '폴리페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교수들이)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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