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파열음 광주 혁신교육감 시민경선 '반쪽 진행'

입력 2018-03-27 18:00   수정 2018-03-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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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파열음 광주 혁신교육감 시민경선 '반쪽 진행'
<YNAPHOTO path='C0A8CAE20000016227EECA8800001E5B_P2.jpg' id='PCM20180315000179054' title='이정선 '역선택' 내세워 불참…' caption='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광주시 제공=연합뉴스]' />
이정선 '역선택' 내세워 불참…정희곤·최영태 2명 참여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지역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는 혁신교육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결국 반쪽으로 치러지게 됐다.
27일 '광주 혁신교육감 시민경선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3명의 참여 후보들에게 경선규칙 최종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2명만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의 경선 후보 중 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과 최영태 전남대 교수가 수용했지만,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이 불참 의사를 나타냈다.
추진위 측의 경선규칙 최종안은 시민 선거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하도록 했다.
1위 후보자의 득표가 50%를 넘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전날 추진위 측의 최종안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제외'와 '결선투표 방식'에 불만을 표시하며 경선 불참을 시사했다.
이 전 총장 측은 "여론조사에서 30% 후반대의 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지지자를 배제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은 현 교육감에 맞선 가장 경쟁력 있는 혁신교육감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현 교육감의 2중대를 뽑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장 측은 이날 '결선투표 수용'과 '역선택 방지장치 도입' 등을 추진위 대표단과 나머지 2명의 후보 측에 수정 제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최영태 교수와 정희곤 전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추진위원회의 경선규칙과 일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경선은 이 전 총장을 제외하고 최 교수와 정 전 의원 등 2명만 참여해 반쪽짜리로 이뤄지게 됐다.
추진위는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시민경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오는 4월 23일까지 시민 선거인단을 모집해 4월 27∼28일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현 장휘국 교육감, 시민경선 후보, 이정선 전 총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정선 경선 후보 측의 수정 제안을 나머지 두 후보가 거부하고 추진위의 경선방식을 수용함에 따라 2명으로 경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 앞으로 선거 관련 모든 절차와 결정을 선관위가 주관하게 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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