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3바퀴 루프 코스…킵툼·소메 우승 놓고 각축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12개국 정상급 마라토너 140명과 육상동호인 1만5천여명이 다음 달 1일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대구 도심을 달린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6년 연속 '실버라벨' 인증을 한 대구국제마라톤은 올해 국제대회 승격 10주년을 맞는다.
2001년 마스터즈 3㎞ 대회로 시작해 2009년 IAAF 인증 국제마라톤대회 승격을 거쳐 실버라벨 인증까지 마라토너라면 한 번쯤 뛰고 싶어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발전했다.
세계 930여개 국제마라톤대회 가운데 IAAF 인증 라벨대회는 골드라벨 33개, 실버라벨 10개, 브론즈라벨 15개 정도다.
실버라벨은 4개국 이상에서 남자 2시간 11분 45초, 여자 2시간 32분 이내 선수가 각 7명 이상 참가해야 하고 전국 채널 중계방송, IAAF가 요구하는 수준 도핑테스트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브라함 킵툼, 피터 키멜리 소메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한다.
킵툼은 지난해 암스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 5분 26초를 기록했다. 소메는 지난해 대구마라톤에서 2시간 9분 22초로 2위에 그쳤지만 2013년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 5분 38초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선수로는 유승엽(합천군청·2시간 13분 10초)과 김성은(삼성전자·2시간 27분 20초)이 각각 남녀 부문에 출전한다.
선수들은 올해도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도는 루프 코스를 달린다. KBS-1TV가 전국에 생중계한다.
마스터즈 부문에는 국제대회 승격 뒤 최대 규모인 1만5천561명(하프 1천252명, 10㎞ 9천532명, 건강달리기 4천777명)이 참가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 1천170명, 대만인 유학생 95명 등 단체 참가자가 많다.
외국인 참가자는 309명이고 최고령으로 염윤례(93·여)씨가 건강달리기에 도전한다.
올해는 풀코스 동호인 감소 추세와 장시간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고려해 마스터즈 풀코스를 폐지하고 하프코스를 일부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교통통제시간이 예전보다 중구(태평로·북비산로·서성로)는 1시간 30분, 수성구는 20∼50분 줄어든다.
지점별로 종각네거리는 오전 5시∼11시 50분, 북비산네거리는 8시 20분∼9시 50분, 대구은행네거리는 8시∼11시 15분에 통제한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 참가자 즉석 노래자랑과 스포츠 체험 부스, 먹거리 부스, 동호인 부스를 마련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간이화장실을 수세식 캐노피화장실로 교체하고 공원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실황을 중계한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열성적인 시민 응원이 대구 최대 스포츠 축제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대구에 좋은 인상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yi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