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젊은 석·박사 인력 근무 지원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핵융합 발전의 가능성을 알아보려 진행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한국인 과학자의 참여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ITER 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무자의 수를 2026년까지 95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기준 ITER 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32명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ITER 기구 근무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핵융합 발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충돌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전기를 얻는 발전 방식을 뜻한다.
태양도 이런 핵융합 과정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ITER는 '인공태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25년 첫 가동을 목표로,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ITER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까지 14년간 국비 8천838억원이 투입됐다.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ITER 사업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은 우수한 인력"이라며 "ITER 기구에 우리 연구자들이 많이 참여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근무자 확대 방안을 수립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ITER 기구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에서 온 825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7년 한국인 근무자는 32명으로, 전체 근무자의 4%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ITER 사업 참여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근무 지원자 수를 높일 방안을 마련했다.
지금은 ITER 기구 근무 기간이 최대 10년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런 기간 제한을 폐지키로 했다. 또 ITER 기구에서 근무한 뒤에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특별채용을 확대키로 했다.
원자력, 물리 등 핵융합 유관 분야 연구자에게 적극적으로 ITER 근무를 홍보하고, 국내 청년 연구원이 ITER 기구를 방문할 수 있게 관련 연구사업을 도입한다는 내용도 이번 방안에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이 방안을 통해 근무 지원자 수가 늘어나, 2021년에는 ITER 기구 내 한국인 근무자가 64명으로 늘어나고 2026년에는 95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특히 젊은 핵융합 석·박사 인력의 ITER 기구 근무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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