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KBO리그 8번째 '한 이닝 2홈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난해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홈런포 6방을 터트리며 삼성 라이온즈의 넋을 빼놓았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홈런 6개를 포함한 14안타를 치고 사4구 10개를 얻으며 17-0의 대승을 거뒀다.
안치홍이 4회에만 두 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등 불붙은 KIA 타선에 삼성 마운드는 혼쭐이 났다.
24일 kt wiz와 개막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KIA는 이후 2연승을 거두고 제 모습을 찾아갔다.
KBO리그 2년차인 KIA 선발 투수 팻딘은 6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3⅓이닝 만에 홈런 3개를 포함한 7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하고 9실점이나 기록하며 혹독하게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법한 분위기다.
3회말 KIA의 팀 첫 안타가 0-0의 균형을 깼다. 로저 버나디나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KIA는 4회 승리를 확신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중월 솔로포를 신호탄으로 홈런 3개 등 7안타와 사4구 3개를 엮어 대거 10점을 뽑았다.
나지완의 볼넷에 이어 안치홍이 좌월 투런포를 날리는 등 KIA 타선은 보니야에게 뭇매를 가했다.
KIA는 1사 후 김민식의 볼넷과 4타자 연속 안타로 넉 점을 보태 8-0으로 달아나며 보니야를 강판시켰다.
삼성 투수가 김기태로 바뀐 뒤에도 안치홍이 2사 1, 2루에서 좌중월 석 점 홈런을 터트리며 1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안치홍은 KBO리그 역사에서 8번째로 한 이닝에 2개의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5회에는 김민식의 솔로포와 김주찬의 투런포가 터졌다.
KIA는 7회에도 삼성 투수 황수범의 제구 난조로 인한 네 타자 연속 볼넷과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석 점을 더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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