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넥센, 김재현 끝내기 안타로 LG 제압

입력 2018-03-27 22:26  

역전에 재역전…넥센, 김재현 끝내기 안타로 LG 제압
KBO리그 첫 자동 고의4구(고종욱), 시즌 첫 연장·끝내기 안타 나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10회 터진 백업 포수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넥센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5-4로 재역전승, 시즌 2승 1패가 됐다.
이날 경기의 깜짝 영웅은 김재현이었다.
김재현은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1루에서 정찬헌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시즌 첫 번째이자 개인 첫 끝내기 안타 손맛을 봤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에서 득점권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LG는 2회 초 임훈과 오지환, 정상호의 안타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안익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번 시즌 LG의 첫 번째 득점권 안타다.
이후 LG의 방망이는 식었고, 넥센이 역전에 시동을 걸었다.


4회 말 넥센은 서건창의 2루타와 박병호의 단타가 이어져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박병호가 2루 단독 도루에 실패해 1사 3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김하성은 우익수 앞 깔끔한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넥센은 6회 말 상대 실책을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우익수 쪽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 김하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LG 벤치는 고종욱 타석에서 고의4구를 지시했다. 고종욱은 올해부터 도입한 '자동 고의4구' KBO리그 1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은 내야 땅볼을 쳤지만, LG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2루에 악송구해 그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LG는 9회 초 오지환과 채은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안익훈의 2타점 2루타로 역전했다.
그러자 넥센은 9회 말 대타 장영석의 안타와 이정후의 희생번트, 임병욱의 안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이번 시즌 첫 번째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10회 초 대수비로 포수 자리를 채운 김재현이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중일 감독이 첫 승을 노린 LG는 속 쓰린 역전패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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