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중진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27일(현지시간) '안보 사령탑'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서 존 볼턴 내정자의 자질이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톰 도닐런, 수전 라이스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루비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법무부와 국무부에서 여러 해 동안 복합적으로 축적된 경험을 가진 그는 단연코, 톰 도닐런 또는 수전 라이스가 오바마 정부에서 같은 직책에 있던 때보다 자질이 더 낫다"고 말했다.
도닐런은 지난 2010~2013년, 라이스는 2013년부터 오바마 정부 임기가 끝난 작년 1월까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을 보좌했다.
루비오 의원은 또 볼턴 내정자를 '카메라 앞에서 떠드는 사람', '폭스뉴스 논평가' 등으로 깎아내린 CNN 등 일부 언론도 비판했다.
그는 "존 볼턴을 두고 언론이 기겁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볼턴을 언론에 나오는 어떤 전문가로 묘사하는 것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국무부 차관을 지낸 대북 강경파 볼턴을 지난주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볼턴은 다음 달 9일께 허버트 맥매스터 현 보좌관의 자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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