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문제 등을 둘러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와의 견해차로 고립될 처지라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통신은 "두 사람을 나누는 두드러진 이슈 중 하나가 북한이다. 볼턴은 북한 정권의 전복을 주장하는 반면 매티스 장관은 북핵 제거를 위한 외교를 선호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재앙적이라고 말한다"며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의견이 다른 것 같다. 볼턴은 오바마 시기 체결한 이란핵 협정의 폐기를 주장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매티스 장관은 물러나는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과도 종종 불화하기는 했지만 매파인 볼턴과 마이크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와의 결합은 15개월 전 취임 이래 어느 때보다 더 그를 고립에 처한 것으로 보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AP는 "매티스 장관은 충동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간주됐지만 볼턴 내정자와는 과거 거의 관계가 없었다"며 "현재 북한 이슈가 전면에 자리 잡고 있으며 5월 안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은 수십 년간 양국 대결구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다만 "일각에서는 국무장관이 틸러슨에서 폼페이오로 교체된 게 매티스 장관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며 "매티스 장관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더 죽이 잘 맞는 파트너를 갖게 됐다는 의미에서 그렇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타스 장관은 지금의 안보라인 개편에 대해서는 거의 입을 닫고 있다"며 "틸러슨이 국무장관에서 경질됐을 때 그는 아프간에 있었다. 며칠 뒤 기자들이 안보라인 개편에 대해 묻자 '그 중요성이 과장됐다'고 그가 답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