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사이에 11명 총격 사망…시내 곳곳에서 검문검색 강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군병력이 투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수색작전이 벌어졌다.
브라질 군은 27일(현지시간) 3천4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린스 바스콘셀루스 빈민가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 500여 명도 참가한 이날 작전은 빈민가를 완전히 포위한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조직원을 체포하고 총기와 마약을 압수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빈민가는 코만두 베르멜류라는 리우의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리우 시의 공공치안 확보를 이유로 지난달 16일 군병력 투입을 결정했다.
군은 지금까지 10개 빈민가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하고 있으나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리우의 악명 높은 호싱야 빈민가에서는 최근 1주일 사이에만 11명이 총격전 과정에서 숨졌다.
전날 밤에는 유명 쇼핑센터에서 무장강도들이 귀금속 상점을 털려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바람에 큰 소동이 빚어졌다.
치안 문제를 전담하는 하울 중기만 공공안전부 장관은 4개월 안에 리우의 치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에 나온 리우 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6%는 군 투입 조치를 지지했고, 52%는 치안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군 투입이 장기적인 치안 문제 해결 방안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경찰의 부패와 폭력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치안행정이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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