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과 나이프 소지…팔레스타인인 이스라엘 잠입 잇따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27일(현지시간) 오전 가자지구에 설치한 보안장벽을 넘어온 팔레스타인인 3명을 체포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수류탄과 나이프로 무장하고 있었고 이스라엘 영토 20㎞ 안쪽의 군기지 근처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보통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보안장벽을 넘으면 이스라엘군에 빠르게 포착되기 때문에 이번처럼 이스라엘 지역에 깊숙이 들어온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것은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정보기관인 신베트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신병을 넘겼고 신베트는 이들이 보안장벽을 넘어온 동기 등을 심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팔레스타인인 4명이 가자지구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군 차량에 붙을 붙이려고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군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로 달아난 상태였다.
이 사건 직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시설을 공습했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독자적으로 통치해왔다.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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