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D0000015D9CB2B4A8000B6E16_P2.jpeg' id='PCM20170801000171044' title='화재(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caption=' ' />
(동두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28일 오전 1시 20분께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아파트 9층 거실에서 불이 나 집에 있던 박모(19·무직) 군이 숨졌다.
불은 거실 등 내부 36㎡와 냉장고 등을 태워 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5분 만에 진화됐다.
박 군과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와 동생은 화재 당시 집에 없었다.
박군은 전날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투고 귀가해 거실에 스스로 이불을 쌓아두고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박군은 "내가 못할 줄 아느냐"는 메시지와 함께 불이 붙은 이불 사진을 찍어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깜짝 놀란 여자친구가 119에 신고해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박군은 이미 연기에 질식돼 숨진 상태였다.
이불에 불을 붙이기 전 박군은 집안 가스 밸브도 스스로 잘랐지만, 소방관이 조기에 출동해 폭발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박군의 여자친구 등 관계자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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