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린 수비 속 '분전' 최철순 "이용과 좋은 경쟁하겠다"

입력 2018-03-28 07:38  

뚫린 수비 속 '분전' 최철순 "이용과 좋은 경쟁하겠다"



(호주프<폴란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수비수 최철순(31·전북 현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세계 최강 독일의 '가상 상대' 폴란드와 맞서 분전하며 포지션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최철순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을 시작하며 소속팀 동료 이용과 교체 투입됐다.
이날 전반까지 한국은 두 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특히 좌우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카밀 그로시츠키(헐시티) 등에게 측면이 계속 뚫리면서 흔들렸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후반 중앙 수비수 홍정호(전북), 오른쪽 풀백 이용 대신 윤영선(상주)과 최철순을 내보내 변화를 꾀했다.
별명이 '최투지'일 정도로 그라운드 위의 부지런한 모습으로 정평이 난 최철순은 이날도 많은 활동량을 뽐냈고, 그가 가세한 수비진은 전반보다는 폴란드의 측면 공격을 차단해냈다.
2-2로 따라잡은 뒤 후반 종료 직전 세 번째 골을 내줘 팀이 2-3으로 진 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최철순의 움직임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철순은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뛴 점은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지만, 더 잘했어야 하는데 마지막에 실점한 것은 아쉽다"고 자평했다.
그는 "후반 들어 선수들이 많이 교체되기도 했고, 선수들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더 집중하면서 나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공격수를 더 편하게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선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날은 비교 우위를 보인 최철순은 이용과 본선까지 포지션 경쟁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최철순은 "용이도 좋은 부분을 가진 선수다. 좋은 경쟁을 통해 팀의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면 누가 나가든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님이 끝나기 전 5분을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집중력이 부족해 막판에 잘 버티지 못해 실점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다른 선수들과 많이 얘기하고 발을 맞춰 골을 내주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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