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의 '자존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자신이 빠진 경기에서 대표팀이 스페인에 대패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지 않은 채 자리를 떠 여러 추측을 낳았다.
스페인 마르카와 미국 CBS 스포츠 등 외신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을 관중석에서 보던 메시가 후반전 경기 도중 자리를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이날 근육 피로 여파로 교체 명단에도 오르지 않은 채 결장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다.
그가 빠진 아르헨티나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 12분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후반 29분 이스코(레알 마드리드)까지 무려 6골을 헌납했다. 전반 39분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 시티)의 만회 골로 겨우 무득점을 면했다.
마르카는 "간간이 화면에 잡힌 메시는 골이 터질 때마다 점차 불편한 기색이었다"며 "메시가 경기가 끝나기 10분 전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마 메시가 경기 후 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한 것이겠지만, 아르헨티나가 메시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건 명백해졌다"고 덧붙였다.
CBS 스포츠는 메시가 팀 동료들을 위로하려고 먼저 가서 기다렸을 가능성 외에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려고'라거나 '견디기 어려워서' 등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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