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폭주에 무더기 급등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밝히면서 28일 국내 증시에서 남북경협 테마주가 달아올랐다.
제룡전기[033100]는 전날보다 27.07% 오른 1만4천550원에 마쳤다. 이 종목 하루 거래량은 1천270만주가 넘어 전날의 12배에 달했다.
제룡산업[147830]도 20.07% 뛰었고 좋은사람들[033340]도 15.42% 상승했다.
남광토건[001260] 12.22%, 광명전기[017040] 11.53%, 인디에프[014990] 10.54%, 이화전기[024810] 9.05%, 에머슨퍼시픽[025980] 7.41%, 재영솔루텍[049630] 6.72%, 신원[009270] 6.43% 등 테마주들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제이에스티나[026040] 4.64%, 현대엘리베이터[017800] 2.56%, 선도전기[007610] 0.40% 등 대표 대북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5∼28일 방중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현재 한반도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 시종일관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자발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를 했고 평화적인 대화를 제의했다"며 "우리는 남북 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기로 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대화를 원해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올해 한반도 정세에 적극적인 변화가 있었고 북한이 중요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찬성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상무위원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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