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무등산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털조장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28일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 따르면 무등산에 서식하는 털조장나무가 개화를 시작했다.
털조장나무는 무등산 이른 봄 노란색 꽃을 피워낸다.
꽃 생김새가 산수유, 생강나무와 비슷하나 잎 모양, 털의 유무로 다른 종과 구분된다.
털조장나무는 맑고 상쾌한 향기를 뿜어내 예로부터 '치유의 나무'로 불린다. 암꽃과 수꽃을 따로 피우는 '암수딴그루'로 학술 가치가 높다.
호남에서는 무등산과 조계산, 곤방산, 강천산 등지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털조장나무와 수달을 공원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 '깃대종'으로 지정해 보호한다.
나경태 무등산공원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털조장나무뿐만 아니라 복수초, 길마가지, 히어리 등 봄의 전령사도 봄꽃을 활짝 피웠다"라며 "정규 탐방로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니 지정된 길만 이용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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