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C000001626A5AC6D80019580D_P2.jpeg' id='PCM20180328000770887' title='홍준표 페이스북' caption='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홍준표 "역사의 죄인 될 것", 김성태 "한가롭게 팔에 매 올릴 때 아냐"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것과 관련, 장밋빛 전망은 안 된다며 냉철한 현실인식을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정은의 방중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핵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하나로 한국과 미국을 농단하고 이제 중국까지도 농단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김정은의 핵전략에 놀아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 출발이 문정권(문재인정권)의 한반도 운전자론"이라면서 "운전면허도 없는 문정권이 어설픈 운전으로 운전대는 김정은에게 넘겨주고, 뒷좌석에 앉아 그냥 핵무기 쇼를 구경만 하면서 자신들이 운전하고 있다고 강변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동맹을 이완시키고 중국을 국제제재에서 이탈하게 한 문정권의 이번 남북 위장쇼는 1938년 체임벌린 뮌헨회담을 연상시킨다"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관계가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강경 매파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나 미국이나 서로 만만치 않게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한가롭게 사막체험이나 하고 팔에 매를 올려서 그렇게 즐길 시간이 결코 아니다"며 "미국이나 북한이 모두 초긴장 신중 모드로 일관하는 마당에 우리만 너무 들떠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은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궁극적으로 북한은 중국의 허락을 맡아야 하는데 우리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무엇인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미북정상회담은 결국 미중정상회담의 간접적인 성격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정태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상회담의 장밋빛에 빠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운전석에 앉았다고 우쭐대다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반도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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