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정은 방중에 "文정부, 장밋빛 전망에 빠져선 안돼"(종합)

입력 2018-03-28 16:10   수정 2018-03-28 16:10

한국당, 김정은 방중에 "文정부, 장밋빛 전망에 빠져선 안돼"(종합)
<YNAPHOTO path='C0A8CA3C000001626A5AC6D80019580D_P2.jpeg' id='PCM20180328000770887' title='홍준표 페이스북' caption='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홍준표 "운전대 김정은에 넘겨줘", 김성태 "한가롭게 팔에 매 올릴 때 아냐"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것과 관련, 장밋빛 전망은 안 된다며 냉철한 현실인식을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정은의 방중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핵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하나로 한국과 미국을 농단하고 이제 중국까지도 농단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김정은의 핵전략에 놀아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 출발이 문정권(문재인정권)의 한반도 운전자론"이라면서 "운전면허도 없는 문정권이 어설픈 운전으로 운전대는 김정은에게 넘겨주고, 뒷좌석에 앉아 그냥 핵무기 쇼를 구경만 하면서 자신들이 운전하고 있다고 강변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동맹을 이완시키고 중국을 국제제재에서 이탈하게 한 문 정권의 이번 남북 위장쇼는 1938년 체임벌린 뮌헨회담을 연상시킨다"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관계가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강경 매파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나 미국이나 서로 만만치 않게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한가롭게 사막체험이나 하고 팔에 매를 올려서 그렇게 즐길 시간이 결코 아니다"며 "미국이나 북한이 모두 초긴장 신중 모드로 일관하는 마당에 우리만 너무 들떠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김정은의 방중은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등 미국 대북 강경파들의 등장으로 미북회담 실현과 성과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우려에서 중국에 보험을 들어놓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밋빛 평화 무드에 빠져 환상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냉정한 현실인식으로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기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위원장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 조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여기서 단계적 조치란 당장의 대북 압박조치를 선(先)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우려하던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각종 대화가 북핵 폐기 압박에 관한 국제공조를 약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정부의 어설픈 대화 중매가 엉뚱하게 중국을 끌어들여 일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만 대변인도 논평에서 "항간의 우려대로 압박을 견디다 못해 정상회담장으로 나온 북한에 중국이 뒷문을 열어준다면 비핵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특히 북한이 시간 끌기를 위해 중국과 손을 잡을 가능성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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