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군산 인구 534명 순유출…70개월만에 최대 규모
울산 27개월째 인구 순유출…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2월 1만5천명 넘게 경기 유입…서울은 9년째 순유출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한국 GM(제너럴모터스) 군산 공장 폐쇄를 앞둔 전북 지역의 인구 유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읍면동 사무소에 제출된 전입신고서를 기준으로 지난달 전북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한 인구는 다른 지역에서 전북으로 전입한 인구보다 2천290명(순유출) 많았다.
전북은 올해 1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1천722명 많았다.
이에 따라 전북은 1·2월을 합해 두 달 만에 인구 4천12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6년 1·2월 전북의 인구 순유출이 각각 2천405명, 2천214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인구 유출이 가속한 셈이다.'
이런 변화에는 전북 지역 산업의 침체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7월 현대중공업[009540]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았고 한국 GM이 올해 5월 말까지 군산 공장을 완전히 폐쇄할 계획이다.
공장 폐쇄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전북 군산시는 2월에 인구 순유출 534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2년 4월 785명 순유출을 기록한 후 70개월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순유출한 것이다.
조선업 구조조정은 계속해서 동남권 인구이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은 지난달 약 1천500명이 순유출돼 2015년 11월에 465명이 순유입한 후 27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 인구는 2009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9년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2018년 2월 국내에서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의 수는 69만8천 명으로 작년 2월보다 6.8%(5만1천 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1만5천542명), 세종(4천697명), 제주(997명) 등 6곳이 순유입이었고 서울(-7천234명), 경북(-2천394명), 대전(-2천319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 현상을 보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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