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14억원 투입, 화전민 애환 서린 산길 4.7㎞ 복원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 정이품송에서 삼가 저수지를 잇는 질마재 옛길이 복원돼 6월 개통된다.
충북 보은군은 올해 초 속리산면 상판리∼새목이재∼삼가리를 잇는 4.7㎞ 구간의 옛길 복원에 착수해 현재 30%가량 진행했다.
이 사업은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지원을 받아 14억원을 투입한다.
이 길은 1970년대 초반까지 속리산과 보은읍을 왕래하던 통행로다. 화전민들도 이 길을 통해 산채와 농작물 등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러나 1975년 화전 정비와 더불어 새 도로가 뚫리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군 관계자는 "질마재 옛길은 산골주민들이 보은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넘던 고갯길"이라며 "올해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공사를 앞당겨 속리산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 길이 원래 모습을 되찾으면 정이품송, 속리산 숲체험 휴양마을, 꼬부랑길 등과 연계해 생태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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