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해상자위대 소속 함정도 참가, "중국 견제의도 다분"
루스벨트 전단은 한반도 포함 7함대 작전구역으로 진입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태평양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VN-70) 강습전단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남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진행한 합동훈련을 끝냈다고 미 태평양함대가 밝혔다.
태평양함대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11일부터 남중국해와 일본 오키나와 근해에서 한 합동해상훈련을 23일 끝냈다고 밝혔다.
이 훈련에는 칼빈슨 전단 소속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웨인 E 마이어'(DDG 108)와 해상자위대 헬기 구축함 '이세(DDH 182)등도 참가해 대열 확인과 통신 훈련, 승조원 교환 등을 수행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남중국해에서 미·일이 훈련을 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 기지화를 진행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82년 취역한 배수량 10만1천300t의 칼빈슨 함은 길이 333m, 폭 77m로 최고속도는 30노트(56㎞/h)다. 최첨단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 등 탑재기 90여 대를 갖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또 웨인 E 마이어 외에도 같은 이지스 구축함 '마이클 머피'(DDG 112), 유도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CG 57) 등 전투함과 제2 항모항공단 소속 9개 비행전대 등으로 구성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칼빈슨함은 오는 2021년부터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스콧 콘 미 해군본부 항공작전국장(소장)은 올해 중으로 F-35C가 실전 투입 태세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하는 초도작전능력(IOC) 확보에 주력한 후 내년까지 착함 훈련 등 공식 시험과 평가작업을 통해 IOC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 국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스텔스 기술과 첨단 통합체계 덕택에 F-35C가 빠르게 변화하는 공대공 및 함대공 위협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타격 임무든, 근접항공지원 임무든, 대(對)전자전 임무든 F-35C는 미 해군 미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항모에서 발진하는 F-35C는 위험성이 더 큰 지역에서 작전할 수 있고, 훨씬 먼 거리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센서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중계할 수 있는 등 성능 면에서 기존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를 훨씬 앞선다고 지적했다.
칼빈슨 전단은 또 베트남전이 끝난 지 43년 만에 베트남 중부 다낭에 입항(5일)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공동의 적'인 중국에 대한 군사협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미 7함대 소속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가 한반도를 포함하는 미 해군 7함대 작전구역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미 해군 7함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은 최근 7함대 작전구역으로 진입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강습단은 7함대 작전구역에 머무르는 동안 동맹국 해군과 연합훈련 등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7함대는 밝혔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지난 4개월 동안 중동 해역과 인도양을 관할하는 5함대 작전구역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3함대 소속으로, 작년 10월 모항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항해 7함대와 5함대 작전구역으로 이동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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