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빛의 화가'로 불리는 방혜자(81) 화백의 작품이 샤르트르 대성당에 설치된다고 28일 현지 동포신문인 한위클리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성당 측은 오는 11월 보수공사를 완료할 예정인 종교참사회의실의 4개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장식할 작품을 놓고 6개월에 걸친 심사를 진행한 끝에 방 화백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그의 작품은 제1창에 '빛의 탄생', 제2창 '생명과 빛의 숨결', 제3창 '사랑과 빛의 진동', 제4창 '평화와 빛의 노래'를 주제로 표현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60년간 빛을 찾고 탐구하면서 그림을 그려온 방 화백은 "빛은 생명의 원천이고, 생명들의 사랑은 기쁨의 원천이다. 그러한 기쁨은 평화의 원천이다. 저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빛과 에너지와 평화를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는 방 화백은 현재 캐나다 오타와 한국문화원에서 특별기획전 '빛의 노래'를 열고 있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예술의 절정을 보여 주는 건축물이며 처음으로 실내장식을 건축의 일부로 도입한 성당이다.
4천개가 넘는 조각과 120개에 달하는 창문이 화려한 빛의 하모니를 빚어내는 이 성당에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25만 명의 순례자가 찾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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