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순환출자 고리 모두 끊는다(종합)

입력 2018-03-28 16:17   수정 2018-03-28 17:42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순환출자 고리 모두 끊는다(종합)

현대모비스 모듈·AS부품사업 분할, 글로비스로 합병
정몽구·정의선, 합병 글로비스 지분을 기아차에 매각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차그룹이 28일 4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자료를 내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대주주와 그룹사 간 지분 매입·매각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모듈·AS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분할된 사업부는 현대글로비스에 흡수 합병될 예정이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626BA9B2FD0019976F_P2.jpeg' id='PCM20180328001190887' title='현대차그룹 정몽구,정의선' caption='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연합뉴스DB]' />
현대모비스는 공시에서 "이번 분할 합병을 통해 자동차 사업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 핵심부품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 미래 자동차부품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차그룹 4개 순환출자고리 상 핵심 계열사이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차-기아차-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안이 각 사 주주총회를 거친 뒤 현대모비스 주식이 변경상장되고, 합병 현대글로비스 신주가 추가 거래되는 7월말 이후에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대주주와 계열사들의 지분 매각이 이어질 예정이다.
<YNAPHOTO path='GYH2018032800220004400_P2.jpg' id='GYH20180328002200044' title='[그래픽]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caption=' ' />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이사회를 열어 각 사의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9%, 0.7%, 5.7%씩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도 기아자동차에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분할합병 이후의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존 4개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소멸된다"고 밝혔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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